연준의 금리인하는 언제?

column_107

소프트랜더스 칼럼 시리즈 #111, 오바마의 ‘American Factory’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107

연준의 금리인하는 언제?

태양의 왕 루이 14세의 이름을 딴 프랑스령 루이지애나는 미시시피강을 품은 비옥한 땅이에요. 18세기 말 그 면적은 한반도의 약 열 배인 214만 평방 킬로미터(km2)였어요.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제퍼슨 대통령은 1802년 나폴레옹에게 간청했어요. 루이지애나의 미시시피강과 뉴올리언스 항구를 사용하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어요. 이에 전쟁 비용이 급했던 나폴레옹은 아예 그 땅을 사라고 역제안했어요. 땅 가격은 1,500만 달러로 협상되었고, km2당 6.99달러인 셈이에요. 1 km2는 한국의 18홀짜리 골프장 평균 면적인 약 30만평이에요. 220년 전 일이지만 얼마나 헐값에 샀는지 가늠할 수 있어요.

그마저 현찰을 다 주고 산 것도 아니에요.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나라여서 돈이 없었어요. 미 재무부는 매입대금 중 1,125만 달러를 연리 6%의 국채를 발행해 건네 줬어요. 돈이 급한 나폴레옹은 즉시 영국과 네덜란드의 은행에서 12.5% 할인해 현금화했어요. 당시 신생 미국의 재정 상태로 볼 때 6%짜리 국채는 상당히 위험한 상품이었을 거예요. 그러나 미국은 원리금을 착실히 상환해 신용을 얻으며 국제 금융시장에 진입했어요.

미국은 이렇게 빚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등장했어요. 국채는 나라의 빚이에요. 자본주의는 빚으로 시작해 빚으로 굴러가고, 그 와중에 경제는 성장해요. 미국은 빚 내서 땅 사고, 빚 내서 나라 살림하고, 빚 내서 빚을 돌려 막고 있어요. 그래서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당시 재정적자는 1조 6000억 달러, 한화로 약 2,124조원이 편성되어 있어요. 현재 누적 재정적자, 즉 나라 빚은 GDP의 97.3%예요. 10년 후에는 116%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요. 한 해 순 이자비용은 국방예산과 비슷하고, 곧 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여요. 매 2초마다 2만달러씩 나라 빚이 늘어나는 미국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해요.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고 그만큼 달러를 찍어내요. 경제가 어려우면 살아날 때까지 달러를 발권해요. 인플레가 오면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고, 전 세계 ‘킹(King)달러’의 권위를 유지해요. 그들이 자국 사정을 주로 고려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전 세계의 이자율과 각국의 기준금리를 좌지우지해요.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끊임없이 일으켜요.

지금 전 세계의 눈은 미국 연준(聯準;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쏠려 있어요.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 ‘연준’은 통화정책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중앙은행이에요. 정식 명칭은 ‘Federal Reserve System’이고 ‘Fed’라고 줄여 불러요. Fed는 세 개의 기관으로 구성된 조직(System)이에요. 첫째는 연방 준비은행이에요. 둘째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예요. 셋째는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예요. 연방준비은행의 주주는 대형 민간 은행이에요. JP Morgan Chase, CITI, BOA, Wells Fargo 등이에요. 하지만 연방정부의 중앙은행으로서 역할을 하고, 주주에게 배당도 해요.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7명의 이사와 의장이 Fed 이사회를 이뤄요. 이들은 달러 발권 등 통화정책을 세우고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구성원이 돼요. 그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아주 독립적이고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 번 이사에 임명되면 14년의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에요. 2년에 1명의 이사만 교체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서 14년간 소신껏 일할 수 있어요. 이사 중에서 선임된 임기 4년의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힘이 있어서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려요.

금리(金利)는 이자율이에요. 역사적으로 이자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시대가 있었지만, 부정은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출현 이전의 일이에요. 인류의 경제 활동 역사에서 화폐, 즉 돈은 필수예요. 돈은 곡물, 조개껍질에서 금속과 지폐까지 다양한 발전 과정을 거쳐 왔어요. 돈이든 곡식이든 남에게 빌려주면 통상 이자가 붙어요. 기원전 5,500년경 시작된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때부터 이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어요. 그 관습은 기원전 18세기 함무라비왕에 의해 법으로 성문화되었고, 이자 상한제까지 규정되었어요. 함무라비 법전에는 은(銀)을 빌려줄 때 이자율 상한이 20%, 곡물을 빌려줄 때는 33%라고 새겨져 있어요. 이는 당시에도 위험성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져야 한다는 ‘High Risk, High Return’의 투자 격언을 법에 반영한 거예요. 곡물은 가뭄 등 불가항력으로 제대로 상환받지 못할 위험이 은보다 크기 때문이에요.

그 뒤 고대 그리스와 중세 교회에서 이자는 부정되었어요. 그 부정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돈은 새끼를 낳지 못한다”라는 말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러나 로마의 번영과 중세 13세기 상업의 발달로 고리(高利), 즉 높은 이자율은 피할 수 없었어요. 종교개혁의 물결에 따라 개혁의 선구자들도 서서히 이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이자가 없으면 상거래가 안 된다는 현실을 직시한 루터는 고리는 반대하지만 정당한 이자는 인정했어요. 더 나아가 16세기에 종교개혁을 이끈 칼뱅(Jean Calvin)은 이자의 정당성을 성경에서 찾아냈어요. 그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는 황금률이 이자를 주고받는 금융거래에도 적용된다고 해석했어요. 칼뱅의 이 한마디 해석은 졸지에 아리스토텔레스를 ‘경제 문외한’으로 만들고, 이자에 대한 모든 논란을 끝냈어요. 이제 돈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새끼를 낳아요.

연준이 쥐락펴락하는 기준금리(Fed Interest Rate)는 전 세계를 지배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요. 이는 중세의 고리대금업처럼 기분 나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에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총재도 인정했어요. 그는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지만, 연준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연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한탄했어요. 기준금리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주권을 가지고 금융정세에 따라 결정하는 이자율이에요. 그 나라 금리 전체를 이끄는 대표성이 있고 각종 금리체계의 기준이 돼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서 고려하는 변수는 소비자물가, 경기, 국제유가, 가계부채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연준의 금리예요.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준의 금리보다 2.0% 낮고 국내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아서 한국은행은 불편해요. 통상적으로 한국은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어요. 그런데 코로나 19 이후 연준의 빅 스텝(Big Step)으로 한미의 기준금리가 역전되었어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 정도 차이가 나면 달러는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움직여요.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가 발생해요.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으면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와 달러의 값어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져요. 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거예요. 반대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달러가 빠져나가 달러 환율이 올라요. 우리는 금리를 더 내릴 여지를 확보하려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빨리 내려 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준은 매우 신중한 듯 머뭇거려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으로 보였어요. 경제성장율,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모든 지표가 그랬어요.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5.25~5.50%예요. 그래서 몇 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대되었어요. 그러던 중 갑자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었어요.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이고,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하에 더욱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돼요. 국채를 발행해 나라 살림을 하지만 달러는 강세예요. 대내외 기대와 달리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대로 판단하는 그들의 안정된 Fed 시스템이 현재 미국의 힘이에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둘 다 우리 기업이 예측하고 대응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예요.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혁신,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자금 조달의 유연성과 적응력 강화가 늘 강조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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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랜더스 칼럼 시리즈 #111, 오바마의 ‘American Factory’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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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인하는 언제?

태양의 왕 루이 14세의 이름을 딴 프랑스령 루이지애나는 미시시피강을 품은 비옥한 땅이에요. 18세기 말 그 면적은 한반도의 약 열 배인 214만 평방 킬로미터(km2)였어요.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제퍼슨 대통령은 1802년 나폴레옹에게 간청했어요. 루이지애나의 미시시피강과 뉴올리언스 항구를 사용하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어요. 이에 전쟁 비용이 급했던 나폴레옹은 아예 그 땅을 사라고 역제안했어요. 땅 가격은 1,500만 달러로 협상되었고, km2당 6.99달러인 셈이에요. 1 km2는 한국의 18홀짜리 골프장 평균 면적인 약 30만평이에요. 220년 전 일이지만 얼마나 헐값에 샀는지 가늠할 수 있어요.

그마저 현찰을 다 주고 산 것도 아니에요.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나라여서 돈이 없었어요. 미 재무부는 매입대금 중 1,125만 달러를 연리 6%의 국채를 발행해 건네 줬어요. 돈이 급한 나폴레옹은 즉시 영국과 네덜란드의 은행에서 12.5% 할인해 현금화했어요. 당시 신생 미국의 재정 상태로 볼 때 6%짜리 국채는 상당히 위험한 상품이었을 거예요. 그러나 미국은 원리금을 착실히 상환해 신용을 얻으며 국제 금융시장에 진입했어요.

미국은 이렇게 빚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등장했어요. 국채는 나라의 빚이에요. 자본주의는 빚으로 시작해 빚으로 굴러가고, 그 와중에 경제는 성장해요. 미국은 빚 내서 땅 사고, 빚 내서 나라 살림하고, 빚 내서 빚을 돌려 막고 있어요. 그래서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재정적자는 1조 6000억 달러, 한화로 약 2,124조원이 편성되어 있어요. 현재 누적 재정적자, 즉 나라 빚은 GDP의 97.3%예요. 10년 후에는 116%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요. 한 해 순 이자비용은 국방예산과 비슷하고, 곧 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여요. 매 2초마다 2만달러씩 나라 빚이 늘어나는 미국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해요.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고 그만큼 달러를 찍어내요. 경제가 어려우면 살아날 때까지 달러를 발권해요. 인플레가 오면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고, 전 세계 ‘킹(King)달러’의 권위를 유지해요. 그들이 자국 사정을 주로 고려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전 세계의 이자율과 각국의 기준금리를 좌지우지해요.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끊임없이 일으켜요.

지금 전 세계의 눈은 미국 연준(聯準;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쏠려 있어요.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 ‘연준’은 통화정책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중앙은행이에요. 정식 명칭은 ‘Federal Reserve System’이고 ‘Fed’라고 줄여 불러요. Fed는 세 개의 기관으로 구성된 조직(System)이에요. 첫째는 연방 준비은행이에요. 둘째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예요. 셋째는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예요. 연방준비은행의 주주는 대형 민간 은행이에요. JP Morgan Chase, CITI, BOA, Wells Fargo 등이에요. 하지만 연방정부의 중앙은행으로서 역할을 하고, 주주에게 배당도 해요.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7명의 이사와 의장이 Fed 이사회를 이뤄요. 이들은 달러 발권 등 통화정책을 세우고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구성원이 돼요. 그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아주 독립적이고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 번 이사에 임명되면 14년의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에요. 2년에 1명의 이사만 교체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서 14년간 소신껏 일할 수 있어요. 이사 중에서 선임된 임기 4년의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힘이 있어서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려요.

금리(金利)는 이자율이에요. 역사적으로 이자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시대가 있었지만, 부정은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출현 이전의 일이에요. 인류의 경제 활동 역사에서 화폐, 즉 돈은 필수예요. 돈은 곡물, 조개껍질에서 금속과 지폐까지 다양한 발전 과정을 거쳐 왔어요. 돈이든 곡식이든 남에게 빌려주면 통상 이자가 붙어요. 기원전 5,500년경 시작된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때부터 이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어요. 그 관습은 기원전 18세기 함무라비왕에 의해 법으로 성문화되었고, 이자 상한제까지 규정되었어요. 함무라비 법전에는 은(銀)을 빌려줄 때 이자율 상한이 20%, 곡물을 빌려줄 때는 33%라고 새겨져 있어요. 이는 당시에도 위험성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져야 한다는 ‘High Risk, High Return’의 투자 격언을 법에 반영한 거예요. 곡물은 가뭄 등 불가항력으로 제대로 상환받지 못할 위험이 은보다 크기 때문이에요.

그 뒤 고대 그리스와 중세 교회에서 이자는 부정되었어요. 그 부정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돈은 새끼를 낳지 못한다”라는 말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러나 로마의 번영과 중세 13세기 상업의 발달로 고리(高利), 즉 높은 이자율은 피할 수 없었어요. 종교개혁의 물결에 따라 개혁의 선구자들도 서서히 이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이자가 없으면 상거래가 안 된다는 현실을 직시한 루터는 고리는 반대하지만 정당한 이자는 인정했어요. 더 나아가 16세기에 종교개혁을 이끈 칼뱅(Jean Calvin)은 이자의 정당성을 성경에서 찾아냈어요. 그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는 황금률이 이자를 주고받는 금융거래에도 적용된다고 해석했어요. 칼뱅의 이 한마디 해석은 졸지에 아리스토텔레스를 ‘경제 문외한’으로 만들고, 이자에 대한 모든 논란을 끝냈어요. 이제 돈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새끼를 낳아요.

연준이 쥐락펴락하는 기준금리(Fed Interest Rate)는 전 세계를 지배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요. 이는 중세의 고리대금업처럼 기분 나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에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총재도 인정했어요. 그는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지만, 연준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연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한탄했어요. 기준금리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주권을 가지고 금융정세에 따라 결정하는 이자율이에요. 그 나라 금리 전체를 이끄는 대표성이 있고 각종 금리체계의 기준이 돼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서 고려하는 변수는 소비자물가, 경기, 국제유가, 가계부채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연준의 금리예요.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준의 금리보다 2.0% 낮고 국내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아서 한국은행은 불편해요. 통상적으로 한국은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어요. 그런데 코로나 19 이후 연준의 빅 스텝(Big Step)으로 한미의 기준금리가 역전되었어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 정도 차이가 나면 달러는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움직여요.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가 발생해요.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으면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와 달러의 값어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져요. 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거예요. 반대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달러가 빠져나가 달러 환율이 올라요. 우리는 금리를 더 내릴 여지를 확보하려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빨리 내려 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준은 매우 신중한 듯 머뭇거려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으로 보였어요. 경제성장율,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모든 지표가 그랬어요.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5.25~5.50%예요. 그래서 몇 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대되었어요. 그러던 중 갑자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었어요.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이고,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하에 더욱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돼요. 국채를 발행해 나라 살림을 하지만 달러는 강세예요. 대내외 기대와 달리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대로 판단하는 그들의 안정된 Fed 시스템이 현재 미국의 힘이에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둘 다 우리 기업이 예측하고 대응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예요.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혁신,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자금 조달의 유연성과 적응력 강화가 늘 강조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