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해외주재원의 역할 변화 [3/3] 글로벌화를 실현하는 제일선(第一線)의 담당자
미션의 변화는 현재진행형
해외주재원의 주요 미션에서도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에는 현지화와 브랜드 위상을 확보하고 현채인들이 일을 잘하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면, 2010년대 4세대 주재원은 기업의 직접적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매출과 생산 목표의 달성, 현지 조직의 완벽한 세팅을 통한 현지 주도 경영 체제화를 통한 현지화, 브랜드 위상의 확보 차원을 넘어선 브랜드 관리와 현채인 육성으로 변화했다. 우리 기업의 브랜드가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만큼 존경받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스포츠 행사나 박람회에서 대규모 후원과 홍보활동을 하는 것 또한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도 새롭게 규정되기 시작했다. 가령 글로벌 리더십, 자기 동기부여, 갈등관리, 업무시스템의 현지화, 이문화 적응, 현채직 육성, 목표관리, 동기부여, 문제해결, 권한이양, 비전제시, 미래예측, 조직화, 체계화, 글로벌 비즈니스쉽과 다양성 관리 등이다.
또한 본사조직의 글로벌화를 실현하는 제일선(第一線)의 담당자로서 소비자 행동과 유통구조, 마케팅 특성 등을 고려한 현지분석, 기업의 원초적 존재 이유인 이윤 추구를 위한 비용절감, 또한 우리 정부의 새로운 조약이나 협정체결 및 가입으로 인한 정부활동 분석과 기업 경쟁사의 행보에 따른 방어와 진출 분석 등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대형 프로젝트 개발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특히 자원분야의 개발은 국가마다 그 국가의 정부 정책에 따라 개발의 속도, 자국의 이익확보, 자원의 유출이라는 복잡한 요소들이 숨어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때로는 본사가 주재원 본연의 업무와 다른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물론 이로 인한 현지에서의 갈등도 상당하다. 예를 들어 현지 시장에 밝고 정부 관료들과 관계가 좋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로부터 기업자체의 사업목적과 다른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요청받는 경우가 있다. 과거 현대그룹 등 국내 해외진출 그룹들의 계열사 주재원은 대한민국의 올림픽 및 월드컵 유치에 큰 기여를 했고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의 유치에도 삼성그룹의 활약 뿐 아니라 대우건설 및 현대건설의 중동 및 이슬람 국가에서의 내전과 테러상황에서의 활약은 기업의 해외주재원 파견 목적과 역
할 외의 미션을 갖게 했다. 또한 국가 원수의 해외 순방이 이뤄지는 경우 당장은 공이 국가 원수에게 갈 수도 있겠지만, 추후 더 좋은 성과로 이뤄질 경우 새로운 시장에서 그간의 숙원사업을 진척시키거나 적극적으로 홍보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도 주재원의 미션이 될 수 있다.
현지의 시장상황, 매출목표, 소수 주재원의 업무량 등 조직에서 제공하는 지원책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전년 대비 향상된 성과 목표는 주재원 입장에서는 때때로 방문하는 출장자도 달갑지 않다. 하지만 바쁜 업무속에 본사 출장자에 대한 소홀한 접대는 그들의 귀국 후 부정적 평가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주재원의 사기나 동기를 떨어 뜨려 전체적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낮추게 될 수도 있다. 대부분 여기에는 중간경영자 또는 해외근무 여건을 이해하지 못하는 개인의 욕심이 수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주재원이 되어 봐야만 알 수 있으나, 설사 그들이 과거 주재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은 추억일 뿐 당사자의 고통은 알 수 없다. 따라서 외부환경으로 인한 다양한 변수를 감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주재원은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 소속 기업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밤낮없이 뛰고 있다. 그들은 자기가 소속된 기업이나 기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소프트랜더스 한만주 대표의 월간 HRinsight 2013년 3월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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