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의 독립을 통한 해외법인 자생적 경영 [5/5]
경쟁력 요소는 법인이 스스로 선택해야 해요
해외 진출 기업은 현지화를 통해 본사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성장해야 해요. 그런데 아직은 자본, 인력, 자재, 시설, 기술 등 대부분을 한국 본사에서 조달받는 형편이에요. 이번 호는 도요타의 5M인 자본(money), 자재 또는 부품(materials), 설비시설(machines), 기술이나 노하우(methods), 인적자원(man)의 독립을 통한 해외법인의 자생적 경영 방법을 알아봐요.
Methods
네 번째, Methods는 기술을 뜻하기도 해요. 제품이나 서비스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할 때 쓰는 모든 노하우를 가리키기도 해요. 기술과 노하우에 관련된 모든 유·무형 투자가치를 인정하는 기반이 돼요. 여기서도 진출 초기의 한국기업 대부분은 한국식 공정과 기술을 전달해요. 빠르게 생산하고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예요. 해당 국가에서 그 기법을 전달받고 싶어 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요. 하지만 기술이나 서비스가 앞선 나라나 이미 글로벌 기업이 활발히 진출한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현지인, 유관업체, 정부기관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정량적·정성적 성과를 내기 위한 기폭 또는 강화 요인을 빨리 찾아야 해요. 방법과 기술, 제도와 여건도 빨리 찾아내야 해요. 어려우면 본사와 법인 대 법인으로 기술료를 지불하거나 라이선싱 거래를 하는 것도 슬기로운 방법이에요. 앞서 말했듯 현지의 기술이나 방법이 우위에 있다면 적극 받아들여요.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태도를 가지면 한국 의존도를 줄여 가며 독립경영의 단초를 만들 수 있어요.
Man
마지막으로 Man은 이 모든 과정의 가장 중심(ultimate goal)에 있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예요. 자금을 투자하든 빌려 오든 끌어오는 것도 사람이에요. 기술과 노하우의 원천도 사람이에요. 자재 조달과 부품 조립도 마찬가지예요. 이 모든 것의 실행과 결정, 경영도 사람 없이는 어느 하나 이룰 수 없어요. 현지의 정서와 사업을 이해해 전략을 실행하려면 현지인을 적극 채용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어요. 우리 주재원을 대체할 인력을 채용하고, 그중에서 법인장이나 지사장 등을 현지인 가운데 발굴해요. 그들이 다른 현지인을 계속 채용하고 육성하면 현지법인의 완벽한 독립경영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어요. 이는 본사가 다국적 기업화 전략을 추진하는 첫 번째 내부 사례가 될 수 있어요. 개별 국가 차원에서 구성원 사이의 에너지원도 돼요. 이들의 육성과 성장 기회를 눈에 보이게 제공하면 조직몰입과 충성도가 직접적으로 강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 기업의 움직임을 보면 이들의 대체, 승계, 유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미뤄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① 현지인 사장을 두지 못하는 이유를 대부분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여겨요. 현지인 사장을 배출해도 대부분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사고 정서와 문화가 달라 협업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요. 그러고는 이들을 내치고 다시 한국인 관리자를 배치해요. ② 기업의 운영 노하우나 기밀사항이 누출될까 봐 염려해요. 이들을 채용하는 검증단계가 국내보다 어려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안고 있어요. 최상위 경영진에 현지인을 배치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현지법인의 독립경영과 현지화는 더 길어질 거예요. 현지인이 조직 안에서 경력경로(career path)를 볼 수 없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해요. 인간 본연의 심리예요. 우리 주재원을 꼭 파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가급적 짧은 기간에 업무를 마치고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해요. 주재원의 업무는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본사로부터 독립시키는 데 힘써야 해요. 지금까지 본 것처럼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에는 독립해야 할 핵심 요소가 5가지 있어요. 이 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본사는 현지법인과, 현지에서는 조직과 근로자 사이에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해요. 그러면 독립경영이 앞당겨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모든 부분에서 채택한 요소가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해요. 독립이란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을 법인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때 가능해져요. 그러니 이를 선택하는 사람의 독립이 이뤄질 때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이 완성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요.
이번 호에 특별히 자문을 주신 LG전자 해외법인장 출신 조현익 고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님께 감사드려요. 필자의 해외주재원과 Global HR 주제 연재물에 호응과 응원을 보내 주신 모든 독자께도 감사드려요. 이것으로 연재를 마쳐요.
※ 본문은 소프트랜더스의 한만주 대표가 HR전문지 HRinsight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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